본문 바로가기
극장가기

태풍이 지나가고 (海よりもまだ深く , After the Storm , 2016)

by cdworld 2016. 8. 7.
반응형

태풍이 지나가고 (海よりもまだ深く , After the Storm , 2016)




장르 : 드라마 / 일본 / 117분 / 2016.07.27 개봉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아베 히로시(료타), 키키 키린(요시코), 마키 요코(쿄코) ...

등급 : [국내] 12세 관람가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한 채 

유명 작가를 꿈꾸는 사설탐정 ‘료타’는 

태풍이 휘몰아친 날, 

헤어졌던 가족과 함께 예기치 못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아직 철들지 않은 대기만성형 아빠 ‘료타’ 

조금 더 나은 인생을 바라는 엄마 ‘쿄코’ 

빠르게 세상을 배워가는 아들 ‘싱고’ 

그리고 가족 모두와 행복하고 싶은 할머니 ‘요시코’ 


어디서부터 꼬여버렸는지 알 수 없는 ‘료타’의 인생은 

태풍이 지나가고 새로운 오늘을 맞이할 수 있을까?






어제는 나름 상업영화를 봤다면


오늘은 잔잔한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작년 잔잔한 여운이 남았던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입니다.


영화에 대해 줄거리조차 읽지 않고 상영관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도 제목에서 알 수 있는 태풍 그리고 갈라선 부부의 모습 정도만 알고 갔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자극적이고 화려한 장면은 없습니다.


우리의 일상


오래전 성공(문학상 수상) 이후 별볼일 없이 생활하며


자녀의 양육비 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변변하지 못한 한 아버지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는 어머니를 만나는 순간


철없는 아이의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



이미 선을 넘어 다시 합치기에는 어려워보이는 사이에


유일한 끈은 그들 사이에 있는 아들입니다.



태풍이 오는 날


아들을 핑계로


같이 하룻밤을 지내게 되면서..



개인적으로는 다시 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해피엔딩을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어떤 결말도 없이


그저 태풍이 지나가고 


그리고 그 하룻밤사이 특별해지지 않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물론 아이를 통해 아이와 그리고 지금을 갈라선 부부 사이에 


가족의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더 이상은 없습니다.





마치 식당에 갔는데 맛은 없는것 같지만


어떤 화학조미료도 사용하지 않고 자극적이도 않아


왠지 몸에 좋을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잔잔한 그리고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는것 같아 좋았습니다.






아트나인 0관은 아래 사진처럼 창문이 있어요~


물론 영화가 시작될땐 커튼이 내려와 다른 상영관과 다를바 없지만


사방이 막혀버린 다른 극장의 상영관에 비해 


속 시원한 느낌을 받아요~~




반응형

댓글